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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역학

응력 상태는 원, 요소 회전은 원 위 회전

한 점의 응력을 σ-τ 평면의 원으로, 양 끝=주응력, 꼭대기=최대전단, θ 회전=2θ

D1, D2 에서 응력 변환식과 주응력 공식을 봤다. 정확하긴 한데 사인·코사인에 2θ 까지 얽혀서 부호 한 번 틀리면 답이 통째로 엉킨다. 그런데 1882년 오토 모어가 기막힌 걸 알아챘어요. 그 복잡한 공식이 사실은 원 하나라는 것이다. 한 점의 응력 상태를 σ-τ 평면에 점으로 찍고 요소를 이리저리 돌려 가며 점을 다 찍으면, 놀랍게도 전부 하나의 원 위에 떨어진다. 그게 모어원이다. 중심은 응력의 평균, 반지름은 R. 이 그림 하나에 변환의 모든 답이 들어 있어요. 주응력은 원이 가로축과 만나는 양 끝, 최대 전단은 원의 꼭대기, 요소를 θ 돌리는 건 원 위에서 2θ 도는 것이다. 공식을 외울 필요 없이 원을 그리고 읽으면 된다.

먼저 응력 상태를 점으로 옮긴다. 가로축은 수직응력 σ, 세로축은 전단응력 τ 인 평면을 그리면, 한 면의 응력 (σ, τ) 가 이 평면의 점 하나가 된다. 응력요소의 x면은 (σx, τxy), 거기서 90도 돌아간 y면은 (σy, −τxy) 다. τxy 를 끌면 두 점이 위아래로 움직이는데, 잘 보면 둘은 항상 정반대편에 있어요. x면과 y면은 90도 차이인데 평면 위에서는 180도 반대편에 찍힌다. 벌써 2배가 나왔다. 이 두 점을 잇는 선분이 곧 원의 지름이 된다. 응력 상태를 숫자 묶음이 아니라 평면 위 위치로 보는 것, 이게 모어의 첫 번째 도약이에요.

이제 마법이 펼쳐진다. 요소를 조금씩 돌리면서 그때그때의 (σ′, τ′) 를 계속 찍어 본다. θ 를 끌면 점이 어디로 갈까요? 흩어지지 않고 정확히 하나의 원을 따라 돈다. 어떤 각도로 잘라 봐도 그 응력은 이 원 위 어딘가이고, 한 점의 모든 가능한 응력 상태가 이 원 하나에 다 담겨 있는 것이다. 원의 중심은 가로축 위, σ = (σx+σy)2 인 평균 자리예요. D1 에서 회전해도 변하지 않던 그 평균이 바로 중심이다. 원의 반지름은 R = √(((σx−σy)/2)² + τxy²) 로, D2 의 그 R 이다. 복잡하게 출렁이던 변환식이 평균을 중심으로 반지름 R 인 원 하나로 압축됐다.

여기에 모어원의 한 가지 약속이 있다. 실제 요소를 θ 만큼 돌리면 원 위의 점은 그 두 배인 2θ 만큼 돈다는 것이다. 왼쪽 요소를 θ 돌리면 오른쪽 원 위 점은 2θ 만큼 움직여요. 왜 두 배일까. 변환식이 전부 2θ 의 함수였기 때문이다. 그 2θ 가 원 위에서는 진짜 회전 각도가 된다. 이 약속만 지키면 모어원은 그냥 각도기예요. 어떤 면의 응력을 알고 싶으면 그 면이 x면에서 몇 도 돌아갔는지 보고, 원 위에서 그 두 배만큼 돌린 점을 읽으면 끝이다. 부호도 사인·코사인도 외울 필요가 없다. 회전이 회전으로 눈에 보이니까.

이제 원에서 답을 읽는다. 먼저 주응력이다. 원이 가로축, 즉 τ=0 선과 만나는 데가 두 곳 있다. 원의 맨 오른쪽 끝과 맨 왼쪽 끝인데, 거기서는 전단이 0 이니까 그게 바로 주응력면이에요. 오른쪽 끝의 σ 값이 최대 주응력 σ1, 왼쪽 끝이 최소 σ2. 그리고 중심이 평균이고 반지름이 R 이니까 당연히 σ1 = 평균 + R, σ2 = 평균 − R 이다. D2 에서 공식으로 외웠던 게 그림에선 그냥 원의 양 끝이다. θ 를 끌어 점을 끝에 맞추면 점이 가로축에 닿는 순간 전단이 사라져요. 주응력을 구한다는 건 원에서 가장 멀리 좌우로 뻗은 두 점을 찍는 것뿐이다.

마지막은 최대 전단이다. 원에서 τ 가 가장 큰 곳은 당연히 원의 꼭대기이고, 거기까지의 높이가 바로 반지름 R 이다. 그러니 최대 전단응력 τmax = R. D2 에서 τmax = (σ1−σ2)2 라고 했는데, σ1−σ2 가 지름이니까 그 절반이 반지름이라 똑같은 말이에요. 그림에서는 그냥 원의 반지름을 재면 끝이다. 그리고 꼭대기는 양 끝인 주응력에서 원을 따라 90도 떨어져 있다. 원에서 90도면 실제 요소로는 그 절반인 45도, D2 의 그 45도가 여기서 자동으로 나온다. θ 를 끌어 점을 꼭대기에 올려 보면 그 관계가 그대로 보여요. 정리하면 한 점의 응력 상태는 원 하나고, 주응력은 좌우 끝, 최대 전단은 위아래 끝, 요소 회전은 원 위 2배 회전이다. 모어원은 응력 변환을 통째로 한 장의 그림으로 바꾼 도구다.

빠른 적용정리하면 모어원은 한 점의 응력 상태를 σ-τ 평면의 원 하나로 보는 도구다. 중심은 평균 (σx+σy)2, 반지름은 R = √(((σx−σy)/2)² + τxy²). 원이 가로축과 만나는 양 끝이 주응력 σ1·σ2(평균 ± R), 원의 꼭대기·바닥이 최대 전단 τmax = R, 그리고 실제 요소를 θ 돌리면 원 위에서는 2θ 돈다. 부호와 삼각함수에 헤맬 필요 없이 원을 그리고 점을 읽으면 변환의 모든 답이 나와요. 공학에서 모어원은 손계산과 직관 점검의 표준 도구이고, 변형률에도 모어 변형률원으로, 3차원 응력에도 똑같이 확장된다. 여기까지가 D 응력 변환 줄기예요. 다음 강에서는 응력의 마지막 장면, 가는 기둥이 임계하중에서 갑자기 휘는 좌굴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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