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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

어떻게 코드가 대체 뭘까요?

프로그래밍이나 코딩이라고 하면 어렵고 특별한 일처럼 들린다. 그런데 정체는 의외로 단순해서, 컴퓨터에게 순서대로 시키는 말이 전부예요.

01

요리법도 길 안내도 코드

코드가 무엇인지 우리는 사실 이미 알고 있다.
라면 봉지 뒤의 요리법을 떠올리면 된다.
'물을 끓인다, 면과 분말을 넣는다, 4분 30초 기다린다.'
순서대로 적힌 할 일 목록, 이것이 코드의 본질이에요.

라면 끓이기

  1. 1물 550ml를 끓여요
  2. 2면과 분말을 넣어요
  3. 34분 30초 기다려요
  4. 4불을 꺼요

친구네 가는 길

  1. 1직진해요
  2. 2편의점에서 왼쪽으로
  3. 3100미터 가요
  4. 4두 번째 집이에요

우리가 매일 쓰는 코드.

누군가에게 시키려고 순서대로 적은 지시, 코드도 똑같다.
다만 듣는 상대가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일 뿐이에요.

02

컴퓨터는 위에서부터 읽는다

컴퓨터는 코드를 위에서 아래로 한 줄씩 차례로 읽는다.
사람이 요리법을 한 단계씩 따라 하듯이, 아주 빠르지만 반드시 순서대로 간다.
아래 실행하기 버튼을 누르면 한 줄씩 결과가 나와요.

1인사를 한다
2이름을 묻는다
3작별을 한다
실행하면 여기에 결과가 나와요

한 줄씩 실행된다.

한 줄을 끝내야 다음 줄로 넘어간다.
순서가 곧 흐름이고, 이 단순한 규칙이 모든 프로그램의 뼈대예요.

03

순서가 바뀌면 결과도 바뀐다

순서대로라는 것이 왜 중요할까?
순서를 바꾸면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양말을 신고 신발을 신는다'와 '신발을 신고 양말을 신는다'는 같은 동작인데도 순서 하나로 완전히 다른 결과가 돼요.

이 순서
1. 양말을 신는다
2. 신발을 신는다
잘 신었어요
순서만 바꾸면
1. 신발을 신는다
2. 양말을 신는다
이상해졌어요

같은 동작, 다른 순서.

컴퓨터도 마찬가지다.
'돈을 받는다'와 '물건을 준다'의 순서를 바꾸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그래서 코드를 짤 때는 순서를 신중하게 정해야 해요.

04

컴퓨터는 곧이곧대로 한다

사람에게 '대충 정리해 줘'라고 하면 알아서 해 준다.
컴퓨터는 그렇지 않다. 시킨 것만, 시킨 그대로 한다.
'적당히'나 '알아서'가 없어서, 빠뜨리거나 잘못 시키면 엉뚱한 일을 그대로 해 버려요.

내가 말한 것:
3걸음 앞으로 가
딱 3걸음 갔어요
내가 말한 것:
앞으로 가 (몇 걸음인지 안 말함)
멈추란 말이 없어서 계속 가요

말한 것과 실제로 한 것.

답답해 보이지만 사실은 큰 장점이다.
시킨 그대로 하니까 똑같은 코드는 언제나 똑같이 동작하고, 그래서 믿을 수 있다.
대신 우리가 정확하게 시켜야 해요.

05

로봇에게 길 시키기

이제 직접 해 볼 차례다.
로봇을 깃발까지 보내려면 '앞으로 한 칸' 명령을 몇 번 쌓아야 할까?
명령을 쌓고 실행을 누르면, 개수가 맞으면 깃발에 닿고 모자라면 중간에서 멈춰요.

위 버튼을 누르면 명령이 쌓여요

명령을 쌓은 뒤 실행한다.

방금 한 것이 바로 프로그래밍이다.
명령을 순서대로 늘어놓고 컴퓨터가 그대로 실행하게 하는 것.
다음 레슨에서는 이 명령들이 다룰 '값'을 어디에 담아 두는지 알아봐요.

한 줄 정리코드는 컴퓨터에게 순서대로 시키는 말이다. 요리법처럼 위에서 아래로 한 줄씩 읽히고, 컴퓨터는 시킨 그대로 하니 우리는 순서만 정확하게 정해 주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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