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같은 일을 여러 번 하기
박수를 백 번 치라고 시킬 때 '박수'를 백 줄이나 적지는 않는다. '박수, 백 번'이면 된다. 반복은 같은 일을 한 번만 적고 여러 번 하라고 시키는 것이고, 컴퓨터가 가장 잘하는 일이에요.
백 줄 vs 한 줄
'박수 쳐'를 다섯 번 시키고 싶다고 하자.
손으로 적으면 '박수 쳐'를 다섯 줄 적어야 한다.
반복을 쓰면 '박수 쳐, 다섯 번' 한 줄이면 된다.
아래에서 두 방식을 나란히 견줄 수 있어요.
손으로 다섯 줄 vs 반복 한 줄. 반복은 무엇을 몇 번 할지 한 줄에 적는다.
다섯 번은 손으로도 적을 만하다.
하지만 백 번, 천 번이라면 손으로는 어림없다.
반복은 '무엇을, 몇 번'을 딱 한 번만 적고, 나머지는 컴퓨터가 알아서 되풀이해요.
세면서 되풀이한다
반복은 보통 수를 세며 돈다.
하나, 둘, 셋… 정한 횟수에 닿을 때까지 같은 일을 한다.
아래 단추를 누르면 도장이 하나씩, 정한 수만큼 찍혀요.
정한 횟수만큼 같은 일을 되풀이한다. 수가 하나 늘 때마다 도장이 하나씩 찍히고, 다섯에서 멈춘다.
셀 때마다 같은 일을 한 번씩 하는 것, 이것이 반복의 기본이다.
몇 번 할지 정해 두면 컴퓨터는 그 수만큼 지치지 않고 똑같이 되풀이해요.
꼭대기까지 올라간다
횟수 대신 '언제까지'로 정할 때도 있다.
계단을 꼭대기까지 오르듯 '아직 안 됐으면 한 번 더' 하는 식이다.
이 '아직 안 됐나'가 앞에서 배운 조건이라, 참이면 한 번 더 하고 거짓이면 멈춰요.
조건을 따지며 되풀이한다. 꼭대기가 아니면 한 칸 더 오르고, 꼭대기면 멈춘다.
그래서 반복과 조건은 함께 일한다.
조건이 계속할지 말지를 정하고, 반복이 그 일을 되풀이한다.
'될 때까지' 하는 일은 거의 다 이렇게 만들어져요.
반복이 아끼는 수고
같은 일을 백 번 손으로 적는다고 생각해 보자.
백 줄을 적어야 하고, 하나라도 틀리면 찾기도 어렵다.
반복은 '이것을, 백 번'이라는 한 줄이고, 그 한 줄이 백 번 일을 해요.
같은 일 100번, 손으로 vs 반복. 손으로는 100줄, 반복은 1줄.
이것이 반복의 힘이다.
사람은 백 번을 적으면 지치고 틀린다.
컴퓨터는 한 줄만 받으면 백 번이든 만 번이든 지치지 않고 똑같이 해내요.
지치지 않고 여러 번
반복은 컴퓨터의 가장 큰 힘이다.
같은 일을 빠르게, 똑같이, 지치지 않고 한다.
우리가 한 번만 적어 주면 수천 번도 해낸다.
다음 레슨에서는 여러 값을 한데 담는 배열을 다루고, 그다음에 일을 묶어 이름 붙이는 함수로 넘어가요.
되풀이를 알았으니 다음으로. 반복 = 한 번 적고 여러 번 → 함수 · 자료 모음 · 그 너머.
이제 값에 이름을 붙이고(변수), 종류를 알고(자료형), 판단하고(조건), 계산하고(연산자), 되풀이하는(반복) 데까지 왔다.
프로그램의 큰 뼈대를 거의 다 모은 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