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률 개선: 콘덴서로 무효를 지운다
콘덴서를 키워 삼각형 줄이기
밑변인 유효 P는 같은 일을 뜻하므로 고정이다. 손잡이를 아래로 끌어 콘덴서 무효 Q_C를 키우면 부하의 뒤처진 무효 Q_L에서 Q_C를 뺀 나머지가 줄고, 빗변인 피상 S와 선전류가 함께 줄어들어요.
무효는 왜 손해인가
전동기와 변압기 같은 코일 부하는 자기장을 세우느라 뒤처진 무효 Q_L을 끈다. 이 무효는 알짜 일을 하지 않는데도 선로에 전류로 흘러 피상 S를 키우므로, 전선과 변압기는 그 S만큼을 견뎌야 하고 선로 손실 I²R도 따라 커져요. 전력회사가 역률이 낮은 고객에게 요금을 더 물리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콘덴서는 앞선 무효를 낸다
콘덴서는 코일과 반대로 전류가 전압보다 앞서므로 앞선 무효 Q_C를 공급한다. 부하의 뒤처진 무효와 방향이 정반대라 한자리에서 서로 지운다. Q_net = Q_L − Q_C. 부하 바로 옆에 콘덴서를 달면 무효가 부하와 콘덴서 사이에서만 오가고 선로에는 흐르지 않으니, 무효를 멀리서 길어 오지 않고 현장에서 빌려 쓰는 셈이에요.
필요한 만큼만, 넘치지 않게
무효 Q가 줄면 피상 S = √(P² + Q²)도 줄고, 같은 유효 P를 보내는 선전류 I = S/(√3 V_L)도 줄어 전선 · 변압기에 여유가 생기고 손실과 요금이 내린다. 목표 역률 cosφ2까지 가려면 Q_C = P(tanφ1 − tanφ2)만큼이 필요하고, pf=1이면 Q_C = Q_L로 무효를 완전히 지워요. 그보다 더 넣으면 이번에는 앞선 역률이 되어 다시 나빠지고, 부하가 가벼운 밤에는 앞선 무효 때문에 전압이 올라가기도 한다. 그래서 실제로는 역률 1이 아니라 0.9 ~ 0.95 안팎을 목표로 필요한 만큼만 단다.
첫 화면으로 돌아가서
손잡이를 끌어내려 콘덴서를 키우자 삼각형의 높이 Q_net이 줄고, 빗변 S와 선전류가 함께 작아졌다. 밑변인 유효 P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였으니 같은 일을 더 적은 전류로 보낸 셈이에요. B1에서 무효가 S를 키웠다면 B2는 그 무효를 콘덴서로 현장에서 지워 빗변을 도로 P 가까이 당기고, 손잡이가 밑변 P 높이까지 내려오면 무효는 0, 역률은 1이 된다.
여기까지는 한 부하의 전력을 다뤘지만, 실제 계통에서는 수많은 부하가 저마다 다른 시간에 켜지고 꺼진다. 다음 유닛(PW-B3)에서는 부하와 수용률을 따져요. 설비용량을 모두 더한 값보다 실제 최대수요가 작은 까닭(수용률), 그리고 여러 부하의 최대수요가 서로 다른 때에 나타나 합쳐질 때 생기는 여유(부등률)를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