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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25 · 전자기파

경계면 반사와 투과

빛이 두 매질의 경계에 닿으면 일부는 반사되고 일부는 굴절되어 투과한다. 반사각은 입사각과 같고 굴절각은 스넬의 법칙 n₁ sinθ₁ = n₂ sinθ₂로 정해지며, 빽빽한 매질에서 성긴 매질로 갈 때 입사각이 임계각을 넘으면 빛이 하나도 빠져나가지 못하고 모두 반사된다. 이 전반사가 언제 일어나는지 직접 찾아요.

입사각을 키워 전반사 보기

아래쪽 유리(n = 1.5)에서 위쪽 공기(n = 1.0)로 빛이 나아가는 그림이다. 하늘색이 들어오는 빛, 금색이 반사광, 초록이 굴절광이고, 입사각을 키우면 초록 굴절광이 점점 경계면 쪽으로 눕는다. 입사각이 약 41.8°를 넘으면 굴절광이 사라지고 빛이 통째로 되튀어요. 그림의 화살표는 길이가 늘 같지만, 실제로는 임계각에 가까워질수록 반사되는 몫이 커지다가 임계각에서 전부가 된다. 그 임계각이 어디서 오는지가 이 강의 질문이다.

입사각 θ₁θ₁ = 30°
끌면 시점이 돌고, 슬라이더로 입사각 θ₁을 바꾼다.
반사·굴절과 임계각
n₁ sinθ₁ = n₂ sinθ₂ · 스넬의 법칙이 굴절각을 정한다
반사각은 입사각과 같다 (θ_r = θ₁)
입사각 θ₁ 30° · 굴절각 θ₂ 49° · 임계각 θ_c 42°
투과 우세 · 굴절광 뚜렷

경계에서 빛이 갈라진다

빛이 공기에서 유리로, 또는 물에서 공기로 넘어가듯 두 매질의 경계에 닿으면 한 줄기가 두 줄기로 갈라진다. 일부는 튕겨 나오는 반사광이 되고 일부는 꺾여 들어가는 굴절광이 되며, 흡수가 없다면 두 빛이 나눠 가진 에너지를 더하면 처음 빛의 에너지와 같아요. 거울이 상을 비추고 유리창에 내 모습이 어렴풋이 비치는 것은 반사 때문이고, 물속의 빨대가 꺾여 보이는 것은 굴절 때문이다. 나눠 가지는 몫은 입사각과 편파에 따라 달라서, 유리창을 정면으로 볼 때는 빛이 거의 다 지나가지만 비스듬히 볼수록 반사가 강해진다.

굴절률과 느려지는 빛

빛은 진공에서 가장 빠르고 매질 속에서는 느려진다. 얼마나 느려지는지를 나타내는 것이 굴절률 n이고, 매질 속 속력은 v = c/n이다. 유리의 굴절률은 약 1.5라서 유리 속 빛은 c의 3분의 2 속력으로 간다. 비자성 매질에서는 굴절률이 비유전율 ε_r의 제곱근과 같은데, 여기서 ε_r는 빛의 진동수에서 잰 값이라 물처럼 정지한 전기장에서 잰 유전율과 굴절률이 크게 어긋나는 물질도 있어요. 경계를 지나도 진동수는 그대로이고 속력만 줄어 파장이 짧아지는데, 매질마다 빛이 느려지는 정도가 다르다는 바로 이 차이가 빛이 꺾이는 까닭이다.

빈칸v = ?
매질 속 빛의 속력은 c/n으로 느려진다.

스넬의 법칙

굴절각은 스넬의 법칙 n₁ sinθ₁ = n₂ sinθ₂를 따른다. 빛이 빽빽한 매질(큰 n)에서 성긴 매질(작은 n)로 가면 법선에서 멀어지게 꺾이고, 반대 방향이면 법선 쪽으로 꺾인다. 반사광은 더 단순해서 반사각이 늘 입사각과 같다(θ_r = θ₁). 이런 규칙이 나오는 까닭은 경계면을 따라 입사파와 투과파의 마루가 발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에요. 매질마다 파장이 다르므로 경계면 위의 마루 간격을 똑같이 맞추려면 각도가 정확히 스넬의 법칙대로 바뀌어야 한다.

관찰n₁ sinθ₁ = n₂ sinθ₂
굴절각은 스넬의 법칙으로 정해져요.
고르기θr = ?
반사각은 입사각과 같다.

전반사

빽빽한 매질에서 성긴 매질로 갈 때는 입사각을 키우면 굴절각이 그보다 더 빨리 커져 먼저 90°에 이른다. 그 순간의 입사각이 임계각 θ_c이고 sinθ_c = n₂/n₁이다. 입사각이 임계각을 넘으면 스넬의 법칙은 sinθ₂ > 1을 요구하는데 그런 각은 없으니, 빛은 투과하지 못하고 모두 반사된다. 이것이 전반사예요. 이때도 경계 너머로 파장 정도 깊이까지 스며드는 소멸파가 있어서, 그 거리 안에 다른 유리를 가져다 대면 빛 일부가 건너간다. 광섬유가 빛을 가두어 멀리 보내는 것과 다이아몬드가 반짝이는 것은 전반사 덕분이고, 사막의 신기루는 온도에 따라 굴절률이 조금씩 다른 공기층에서 빛이 서서히 휘어 되돌아오는 현상이라 한 경계면에서 일어나는 전반사와는 조금 다르다.

스스로sinθc = ?
임계각을 넘으면 빛이 모두 반사돼요.

첫 화면으로 돌아가서

첫 화면에서 입사각을 키울수록 초록 굴절광은 경계면 쪽으로 점점 누웠고, 어느 각을 넘자 사라지면서 빛이 통째로 금색 반사광으로 돌아갔다. 그 각이 임계각 θ_c, 곧 sinθ_c = n₂/n₁을 만족하는 각이에요. 그보다 작은 각에서는 스넬의 법칙 n₁ sinθ₁ = n₂ sinθ₂가 굴절각을 정했고, 반사각은 늘 입사각과 같았다. 빛이 매질마다 다른 속력으로 달리기 때문에 경계에서 갈라지고 꺾인다.

빛이 두 매질의 경계에 닿으면 반사와 굴절로 갈라진다. 반사에서는 반사각이 입사각과 같고(θr = θ₁), 굴절은 스넬의 법칙 n₁ sinθ₁ = n₂ sinθ₂를 따르는데, 매질 속 빛의 속력이 v = c/n으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빽빽한 매질에서 성긴 매질로 갈 때 입사각이 임계각(sinθc = n₂/n₁)을 넘으면 빛이 모두 되튀는 전반사가 일어난다.
이어지는 길

지금까지는 빛이 자유롭게 퍼지는 파동이었다. 다음 강(EM-26)부터는 전자기파를 두 도체 사이에 가두어 한 방향으로 보내는 전송선을 다룬다. 케이블 속에서 전압과 전류가 파동으로 달리고, 특성 임피던스라는 새로운 양이 등장하며, 고주파 신호가 회로를 어떻게 지나가는지로 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