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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동증폭단: 차만 키우고 공통은 버린다

연산증폭기의 입구는 두 입력의 차이만 골라 증폭하고, 두 입력에 똑같이 실린 신호는 눌러 버린다. 두 입력의 차를 직접 벌려 가며, 한 쌍이 함께 나눠 쓰는 꼬리 전류가 한쪽으로 기울 때 차동 출력이 생기는 과정을 따라간다.

두 입력의 차를 벌려 꼬리 전류를 한쪽으로 기울인다

그림의 두 가지는 아래에서 하나의 꼬리 전류를 나눠 쓴다. 두 입력의 차 vdiff = v+ − v−를 벌리면 각 가지를 흐르는 전류 점의 밀도가 달라진다. 차가 0이면 전류가 좌우로 똑같이 갈리지만, 한쪽 입력이 높아지면 그쪽 가지로 전류가 쏠리고 막대로 그린 차동 출력도 그만큼 자라요.

차동 입력 vdiffvdiff = 0 mV
전류 쏠림과 차동 출력
I1 : I2 = 50 : 50
vod = Ad vdiff (Ad = gm Rd)
두 입력이 같다. 꼬리 전류가 좌우로 똑같이 갈려 두 가지의 전류가 같고, 출력의 차는 0이에요.
균형 · 차동출력 0

꼬리 전류를 나눠 갖는 한 쌍

차동증폭단은 똑같이 만든 두 트랜지스터의 소스(또는 이미터)를 한데 묶고, 그 아래에 일정한 전류를 흘리는 꼬리 전류원 하나를 단다. 두 가지가 나눠 쓸 수 있는 전류의 합은 언제나 이 꼬리 전류로 정해져 있다. 그래서 한 가지가 더 가져가면 다른 가지는 정확히 그만큼 덜 가져간다. 두 입력이 정하는 것은 이 고정된 합을 좌우로 어떻게 나눌지뿐이에요.

차를 증폭한다, 전류가 쏠린다

한쪽 입력 v+가 다른 쪽 v−보다 높아지면 그쪽 트랜지스터가 더 세게 켜져 꼬리 전류를 더 많이 끌어가고, 반대쪽 가지의 전류는 그만큼 준다. 두 가지에 같은 부하 저항을 달아 두면 전류가 많은 쪽은 저항에서 전압이 더 많이 떨어지고 적은 쪽은 덜 떨어지므로, 두 출력의 차가 입력의 차에 비례해 벌어진다. 두 출력 사이에서 잰 이 차동 이득은 Ad = gm Rd로 공통소스 증폭기와 같은 꼴이다. 다만 비례하는 구간은 가운데 근처뿐이다. 차가 수십 밀리볼트를 넘으면 꼬리 전류가 한쪽으로 거의 다 넘어가 출력이 포화한다.

공통은 거부한다, CMRR

이번에는 두 입력이 같은 만큼 함께 올라간다고 하자. 둘의 차는 그대로 0이니 전류를 어느 쪽으로 기울일 까닭이 없다. 게다가 아래의 꼬리 전류원이 합을 일정하게 붙들고 있어 두 가지의 전류는 여전히 절반씩이고, 차동 출력은 꿈쩍하지 않는다. 잡음이나 온도 드리프트, 전원 흔들림처럼 두 입력에 똑같이 실리는 공통 신호는 이렇게 걸러진다. 차동 이득을 공통 이득으로 나눈 값이 공통 모드 제거비 CMRR이고, 클수록 좋다. 실제 꼬리 전류원은 완벽하지 않고 두 트랜지스터도 똑같지 않아 공통 신호가 조금은 새어 나가므로, CMRR은 무한대가 아니라 보통 데시벨로 적는 유한한 값이에요. 차만 깨끗이 키우는 이 성질 덕에 이 한 쌍이 모든 연산증폭기의 입력단을 맡는다.

관찰I1 + I2 = Itail
두 가지 전류의 합은 늘 꼬리 전류로 정해져 있어요.
고르기vod = Ad ?
차동 출력은 두 입력의 차를 증폭한 값이에요.
빈칸Ad = gm ?
차동 이득은 트랜스컨덕턴스에 부하 저항을 곱한 값이에요.
스스로CMRR = Ad / ?
CMRR은 차동 이득을 공통 이득으로 나눈 값이에요.

첫 화면으로 돌아가서

두 입력이 같을 때 꼬리 전류는 좌우로 똑같이 갈렸고 차동 출력은 0이었다. 한쪽 입력을 올리자 전류가 그 가지로 쏠리며 출력이 차에 비례해 벌어졌고, 차가 커지자 전류가 한쪽으로 다 넘어가 출력이 더는 자라지 않았다. 열쇠는 아래에 묶인 하나의 꼬리 전류다. 합이 늘 일정하니 한쪽이 가져간 만큼 다른 쪽이 내놓고, 그 기울기가 곧 차동 출력이 된다. 두 입력이 함께 올라갈 때는 차가 없어 전류가 기울 까닭이 없고 합도 그대로라 출력이 변하지 않는다. 차만 키우고 공통은 버리는 이 한 쌍에서, 다음에 만날 연산증폭기의 큰 이득이 시작돼요.

차동증폭단은 꼬리 전류를 함께 나눠 쓰는 짝지은 두 트랜지스터다. 두 입력의 차 vdiff = v+ − v−가 꼬리 전류를 한쪽으로 기울여 차동 출력 vod = Ad·vdiff(Ad = gm Rd)를 만든다. 두 입력이 함께 움직이는 공통 신호는 꼬리 전류원이 합을 일정하게 잡아 주어 출력이 변하지 않으므로 거부된다. 차동 이득과 공통 이득의 비가 CMRR이며, 이렇게 차만 증폭하는 구조가 모든 연산증폭기의 입력단이다.

이어지는 흐름

차동증폭단이 만든 큰 차동 이득을 여러 단 쌓으면 연산증폭기의 개방 이득, 곧 무한에 가까운 큰 이득이 된다. 그러나 그 이득은 공짜가 아니다. 다음 유닛에서는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연산증폭기의 이득이 떨어지는 현실과, 이득과 대역폭을 곱한 값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이득-대역폭 곱(GBW)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