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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기기, 하나의 주소, NAT

집에 폰도 있고 노트북도 있고 TV도 있어요. 그런데 바깥세상이 보는 우리 집 주소는 딱 하나예요. 그 많은 기기가 어떻게 주소 하나로 같이 나갈까요? 공유기가 그 비밀을 쥐고 있어요.

01

여러 기기, 하나의 주소

집 안에는 인터넷 쓰는 기기가 여럿이에요.
폰, 노트북, TV가 다 같이 연결돼 있죠.
기기마다 집 안 주소가 따로 있어요.
현관 안에서 방 번호를 나누는 것과 비슷해요.
그런데 바깥세상이 보는 우리 집 주소는
딱 하나, 공인 주소예요.
여러 기기가 바깥으로 나갈 땐
모두 그 하나의 주소로 나가요.
중간에서 그 일을 해주는 게 공유기예요.

NAT
바깥으로 나가는 주소203.0.113.7
집 안 기기를 눌러 바깥으로 내보내봐요

집 안 기기를 눌러 바깥으로 내보내봐요. 모두 같은 하나의 공인 주소로 나가요.

어느 기기를 눌러도
바깥으로 나가는 주소는 똑같았죠.
폰도 노트북도 TV도
결국 같은 공인 주소를 달고 나갔어요.
바깥에서 보면
셋 다 한 집에서 온 것처럼 보여요.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겨요.
주소가 같으면 응답이 돌아올 때
누구 거였는지 어떻게 알까요?

02

누가 보냈는지 기억해요

공유기에게는 비밀 수첩이 있어요.
바로 표예요.
어떤 기기가 바깥 어디로 보냈는지,
한 줄씩 적어둬요.
'TV가 영상 서버로 보냄', 이런 식으로요.
10강에서 배운 포트호실도 같이 적어
짝을 더 또렷하게 구분해요.
나가는 요청마다 한 줄씩 표에 남으니까
나중에 응답이 오면 표만 보면 돼요.

NAT 표 (기기 ↔ 바깥 요청)
기기 / 포트호실바깥 요청
아직 표가 비었어요
기기를 눌러 바깥으로 보내봐요

기기를 눌러 바깥으로 보내봐요. 공유기가 '기기 ↔ 바깥 요청' 짝을 표에 한 줄씩 적어요.

기기를 보낼 때마다
표에 새 줄이 한 줄씩 쌓였죠.
이제 표를 보면
어느 줄이 어느 기기 거였는지 또렷해요.
공유기는 잊지 않고 다 적어둬요.
이 표가 바로 NAT의 핵심이에요.
주소는 하나로 묶어 내보내되
누가 보냈는지는 표가 기억하는 거예요.
그럼 이제 응답을 되돌려볼까요?

03

응답을 되돌려요

바깥 서버가 답을 보내왔어요.
그 답은 일단 우리 집 공인 주소로 와요.
그런데 집 안에는 기기가 여럿이죠.
이 답은 누구한테 줘야 할까요?
공유기가 아까 적어둔 표를 펼쳐요.
'아, 이 답은 TV가 보낸 요청의 답이구나.'
그럼 표가 가리키는 대로
그 답을 TV에게 정확히 건네줘요.
표 한 장이 길을 되짚어 주는 거예요.

바깥 응답 도착 (video.example 서버에서)
NAT 표
표를 보고 맞는 기기를 눌러 되돌려줘요

바깥에서 온 응답을 보고, 표를 펼쳐 맞는 기기를 눌러 되돌려줘요.

표가 가리키는 기기를 누르니
응답이 딱 맞게 돌아갔어요.
다른 기기를 누르면
표와 안 맞아서 돌아가지 않았죠.
주소는 하나로 묶였지만
표 덕분에 하나도 안 헷갈렸어요.
나갈 땐 하나로 모으고
돌아올 땐 표로 갈라주는 것,
이게 NAT가 매일 하는 일이에요.

04

바깥에서 못 들어와요

여기서 덤으로 좋은 일이 생겨요.
응답이 돌아오려면 표에 짝이 있어야 했죠.
그 짝은 안에서 먼저 보낼 때 만들어졌고요.
그럼 바깥에서 먼저 거는 접속은 어떨까요?
표에 그런 짝이 없어요.
공유기는 '이건 누구 답인지 모르겠는데?' 하고
그냥 막아버려요.
안에서 시작한 것만 돌아올 수 있어요.
그래서 NAT는 천연 방화벽이 돼요.

응답과 접속을 각각 눌러봐요. 표에 짝이 있으면 통과, 없으면 막혀요

안에서 시작한 응답과, 바깥에서 먼저 거는 접속을 눌러봐요. 짝이 있으면 통과, 없으면 막혀요.

안에서 시작한 응답은 표에 짝이 있어서
무사히 안으로 들어왔어요.
바깥에서 먼저 건 접속은 짝이 없어서
문 앞에서 그냥 막혔고요.
누가 일부러 막으라고 시킨 게 아니에요.
표로 되돌리는 방식이다 보니
저절로 그렇게 된 거예요.
그래서 이걸 천연 방화벽이라고 불러요.
보안 이야기는 다음 영역에서 더 깊이 다뤄요.

05

정리해볼까요

한 줄로 모으면 이래요.
집 안 여러 기기가
하나의 공인 주소로 바깥에 나가요.
공유기는 누가 무엇을 보냈는지
표에 적어뒀다가,
응답이 오면 표를 보고 맞는 기기로 되돌려요.
그래서 주소 하나를 여럿이 같이 써요.
게다가 바깥에서 먼저 못 들어오니
천연 방화벽까지 돼요. 그게 NAT예요.

핵심을 차례로 눌러 되짚어봐요

핵심을 차례로 눌러 되짚어봐요. (하나의 주소로 나감 → 표로 기억 → 응답 되돌림 → 천연 방화벽)

이제 한 집이 주소 하나로
어떻게 같이 인터넷을 쓰는지 알았어요.
그리고 바깥에서 함부로 못 들어온다는 것도요.
그런데 이 천연 방화벽만으로
모든 위험을 막을 수 있을까요?
안에서 시작한 나쁜 연결이라면
그냥 통과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따로 지키는 장치가 필요해요.
보안 영역에서, 무엇을 어떻게 지키는지
차근차근 함께 살펴봐요.

한 줄 정리집 안 여러 기기는 저마다 집 안 주소를 가지지만, 바깥으로 나갈 땐 공유기를 거쳐 하나의 공인 주소로 나가요. 이게 NAT예요. 공유기는 '어느 기기가 어디로 보냈는지'를 표에 적어두고, 응답이 돌아오면 그 표를 보고 맞는 기기에 정확히 되돌려줘요. 그래서 주소 하나로 여럿이 같이 써도 안 헷갈려요. 게다가 바깥에서 먼저 거는 접속은 표에 짝이 없어서 그냥 막혀요. 안에서 시작한 것만 돌아올 수 있죠. 덕분에 NAT는 천연 방화벽 역할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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